지난 6월 나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 256g wifi 모델을 애플 교육할인 스토어에서 129만원주고 flex했다.
사이버 개강으로 강의노트를 받지못해 직접 프린트해야 할 강의 자료 양이 감당 안되어서 중간고사 이후에 급하게 아이패드를 구매했다. 깔끔하게 필기하고 아이패드를 잘 활용하는 유튜버들과 친구들을 보고, 나도 아이패드를 구매하면 스마트라이프를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BUT
이럴 거면 프로 왜써? 라는 의문이 드는 저사양 용도....
영상 편집도 많이 할줄알았는데 나는 패드로 대단한걸 하지 않았다 ㅋㅋ
아이패드에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
필기감
애플펜슬은 호버링상태에서 태블릿에 펜이 닿기 전부터 입력이 시작된다. 바꿔말하면 펜이 화면에서 떨어졌는데도 일정범위까지는 입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갈고리 현상(글씨가 삐치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애플펜슬은 글씨가 잘 삐치고, 글씨를 바르게 쓰려면 확대를 하거나 천천히써야했다.
글씨를 깔끔하게 쓰기위해 종이필름과 각종 악세사리를 구매하고 적응하는 과정이 있으면 괜찮아진다는데 내가 160만원이나 주고 패드를 구매했는데 계속해서 추가비용이 들고 패드에 적응하기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게 정이 가질 않았다. 종이필름 붙인다고 극적으로 필기감이 좋아지는 것도아니고(+심각한 화질저하는 덤), 종이필름을 쓰면 펜촉이 쉽게 닳고(펜촉은 25000원 ^^),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해서 줄줄 돈이 세어나간다. (종이필름도 사봤는데 그닥,,,필기감이,,)
또 애플펜슬은 무겁고 그립감이 좋지않았다. 매끄러워서 책상에 두면 잘 떨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학기 후반기엔 아이패드를 유튜브 머신으로 사용하고 가격만큼 잘 활용하지 못했다.
갤럭시탭s7 을 구매한 이유
1.필기감
우연히 백화점에서 갤탭s6 라이트 전시 제품을 만져본적이있었는데 이때 갤탭에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s펜은 와콤 emr방식으로 애플펜슬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가격은 내가 산 아이패드 프로보다 80만원 정도 더 저렴한데 필기감은 나의 프로 4세대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애플펜슬은 유리에 딱딱한 플라스틱을 문지르는 느낌이지만, s펜은 글씨를 쓸 때 펜촉이 살짝 들어가서 볼펜으로 쓰는듯한 느낌이 난다.
2. 가격
아이패드를 중고로 처분한 후 갤탭s7과 각종 액세서리를 구매했는데도 70만원 넘는 돈이 남았다.
사전예약을 놓쳤지만 쿠팡에서 이런저런 할인을 받고 약 72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아이패드는 펜슬을 15만원 주고 구매해야하는데 s펜은 추가비용이 들지않는다. 10월 31일까지 이런저런 혜택을 챙겨줘서 부가 비용이 덜들어가는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아이패드에선 돈을 주고 구매해야했던 어플과 기능들을 갤럭시탭에선 무료로 쓸 수 있었다. (ex. 녹음-필기 타임라인 기능 : 갤탭 삼성노트(무료) vs 아이패드 노터빌리티(유료) )
3. 그 외 (갤럭시 생태계, sd카드 등)
아이패드는 카메라가 가로모드로 쓸 때 왼손이 닿는 위치에 있지만, 갤럭시탭은 카메라가 중앙에 위치해 페이스아이디 쓰기가 더 편리하다. 일주일정도 써보니까 s펜의 각종 기능, 더 편리한 멀티테스킹 기능, 갤럭시폰과 연동성, 덱스모드 등 테블릿 사용 경험의 질을 높이는 것들이 많았다.
애플은 용량마다 몇십만원씩 가격을 차를 둔다.그리고 한번 결정된 용량은 바꿀수 없다. 하지만 갤럭시탭은 sd카드를 지원해 1T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론 : 대학생 필기용으로는 갤럭시탭이 최고
아이패드는 영상을 시청할 때 레터박스가 많이 생긴다.
사진 영상 링크